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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파리에서 내 생일을 보냈다니...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설레고 행복했던 기억 밖에 없었던 1월 4일이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 파리에서 내 생일을 맞이 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었다. 인생 첫 에스까르고를 먹고, 벼룩시장에 가서 맛있는 복숭아 요거트도 먹고, '라발레빌라지'라는 파리 외곽 아울렛 매장에 가서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 쇼핑도 하고, 얼큰한 중화요리도 먹고 1월 4일의 파리는 내게 사랑과 진한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비록 케이크에 초를 꽃고 소원을 빌진 못했지만, 내게는 파리가 선물이자 소원 그 자체였기에 나는 기대 그 이상의 생일을 보냈다라고 할 수 있겠다. 한 겨울 덴마크 코펜하겐은 진짜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겨울을 만끾할 수 있게 해준 곳이었다. 북유럽이라 그런지 거리에 동양..
영국 런던은 왠지 화창한 날보다 흐린 날이 더 어울리는 도시다. 런던은 흐리고 비가 살짝 내려줘야 그 매력이 더 나는 도시인듯하다. 역시 센치하고 시크해지고 싶을땐 런던을 가라고 여러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1월의 런던은 딱 그러했다. 부푼 새해의 기대감을 안고 걸어다녔던 런던을 내 두 발은 아직도 기억한다. '내셔널갤러리'를 못가 아쉬워하던 나, 비가 추적이는 런던의 길목을 배경으로 '찐' 런던 베이글을 먹은 나 등등 런던 속에 스며들었던 과거의 여러 '나'들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난다. 특히, 비가 추적이는 날이면 더 그러하다. 그러면 지금부터 런던 여행의 마지막 날인 1월 2일과 3일간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럼 let's go!! 1/2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런던의 아침입니다. 우리는 이 날 '대..
겨울의 파리는 내가 생각했던 겨울과는 달랐다. 눈이 내리고 추운 바람이 거세게 부는 그런 겨울이 아닌,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며 엄청 춥지는 않은 그렇다고 따듯하지 않은 애매한 겨울이었다. 아마 이것이 유럽의 겨울이였나 보다. 건조한 겨울이 아닌 습한 겨울을 경험했던 나는 날씨의 영향도 여행에 크게 미치는구나 싶었다. 여행 온지 이틀만에 감기에 심하게 걸려 예상치 못하게 일정을 틀어야 했고, 나는 하루종일 숙소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고 겔겔거리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어쩌면 이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라는 긍정회로를 돌려보았지만, 그 때 당시의 나는 정말 힘들고 여행을 관두고 싶을정도로 많이 아팠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은 확신한다. 덕분에 먼 타국에서 여행할 때, 어떻게 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