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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2. 파리] 23년 12월 29~30일 : 오르세 미술관과 맞바꾼 감기..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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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리] 23년 12월 29~30일 : 오르세 미술관과 맞바꾼 감기..ㅜ

깊준 2024. 11. 23. 18:50

 겨울의 파리는 내가 생각했던 겨울과는 달랐다. 눈이 내리고 추운 바람이 거세게 부는 그런 겨울이 아닌,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며 엄청 춥지는 않은 그렇다고 따듯하지 않은 애매한 겨울이었다. 아마 이것이 유럽의 겨울이였나 보다. 건조한 겨울이 아닌 습한 겨울을 경험했던 나는 날씨의 영향도 여행에 크게 미치는구나 싶었다. 
 여행 온지 이틀만에 감기에 심하게 걸려 예상치 못하게 일정을 틀어야 했고, 나는 하루종일 숙소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고 겔겔거리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어쩌면 이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라는 긍정회로를 돌려보았지만, 그 때 당시의 나는 정말 힘들고 여행을 관두고 싶을정도로 많이 아팠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은 확신한다. 덕분에 먼 타국에서 여행할 때,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해야하는지 충분히 알았기 때문이다.
 
 그럼 두번째 나의 파리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2/29

[기상->베르사유 궁전->점심->오랑주리 미술관->루브르 미술관->(늦은)저녁->숙소->취침]

 겨울 파리의 아침은 매우 고요했다. 과일들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아침은 또 처음이라 색달랐다.

맛은 그냥 그럼..ㅎ 2유로 밖에 안하던 샌드위치라 ㅎ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는 밥도 거르고 가는 길에 편의점 같은 곳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어디론가 열심히 가고 있다.

에펠탑을 뒤로하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조신히 자리에 앉으뒤, 우리가 열심히 달려간 곳은 바로바로~~

베르사유 궁전!!
파리에 왔으면 한번쯤은 가봐야하는 곳! 안가면 섭섭하지~~

루이 14세 동상을 보고 베르사유 궁전에 왔다는것에 점점 실감해갔답니다 ㅎㅎ

우리는 파리 뮤지엄패스 72시간 권을 끊은 덕분에 입장을 그렇게 오래 걸려서 하지는 않았다!
아침일찍 예약해서 간거기도 하고~ 
그래도 관광객들은 적지 않게 있었다고 한다..ㅎ 다들 왜이렇게 부지런한거지 ㅎㅎ
 
여기서 첫번째 꿀팁 !
: 파리 뮤지엄패쓰를 끊고 베르사유 궁전을 대기 없이 최대한 빠르게 입장하고 싶다고 평일 오전대를 공략하기!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예배당을 시작으로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방이 아름다운 그리스로마신화를 배경으로한 그림들로 가득하고 이곳이 실내인 실외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그림들의 수준들이 하나같이 다 명화 그 자체였다.

왕의 침실도 구경했다. 
여기서 알게된 사실이 있다. 처음에 왕의 침실에서 침대를 보았을때 침대가 너무 짧아서 의아했다. 그래서 나는 옛날 프랑스 왕들은 다 다리가 짧았던 것인가 했었는데, 알고 보니깐 옛날에는 기대누워서 자서 침대의 길이가 짧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유명한 거울의 방도 관람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천지라 제대로 구경하기는 힘들긴 했다..ㅎ;;

인증샷!

여왕의 침실. 보기만 해도 꽃밭에 온듯하다 ㅎㅎ

베르사유 궁전은 어느 방을 가나 천장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보는 내가 다 누워서 보고 싶을정도로 매혹 그 자체였다..

유명한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
규모도 엄청났으며, 가까이 가서 봤을 때 그 정교한 그림의 기술들이 그 옛날에 그린 그림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이 그림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 이다.
그림으로 봤을때는 그리 사악한 왕비처럼 보이지 않았다.

베르사유 궁전 안에 있는 거대한 회랑. 이곳이 궁전인지 박물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거대하다.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이 또렷히 보인다.

유명한 태양왕 루이 14세.
"짐이 곧 국가이니라.."

베르사유 궁전을 간다면, 무조건 정원 투어를 해야한다. 
저 거대한 정원을 언제 다 도냐고? 바로 정원 관람 전용 전기차를 대여해서 타면서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만 25세 지난 국제면허증을 지닌 사람만 운전가능하다! 그래서 면허증을 챙겨온 내가 하려고 했는데 그날 기준 만 25세가 안돼어서 아쉽게 타지는 못했다 ㅜㅜ
오히려 원영적 사고 돌리면서 '날도 흐린데 돈 굳고 저만치에서만 보고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여름에는 베르사유궁전 정원 들어가는 비용도 따로 낸다고 하니 모두들 참고하시길 ㅎ

날이 정말 안좋긴 했다..ㅎ
 

우리는 부실하게 먹은 아침 때문에 베르사유궁전 구경할때부터 배꼽시계가 엄청 울려댔고, 후다닥 파리 시내로 다시 돌아갔다.

점심으로 먹은건, 바로바로! '파이브 가이즈'!!
'파이브 가이즈' 오페라 가르니예 점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혈당 스파이크 엄청 뚜드려 맞음 ㅎㅎ

밥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갔다. 파리 뮤지엄패쓰를 야무지게 쓰기도 해야되고, 모네의 '수련 연작'을 좋아하는 나로써 '수련 연작'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안갈 순 없기 때문이었다.
그 런 데 
문제가 발생했었다. 우리가 파리 뮤지엄패쓰만 구매해놓고, 따로 '오랑주리 미술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람 시간 예약을 안했던 것이다.. (근데 더 웃긴건 그 다음 일정인 '루블 박물관'은 따로 시간 예약을 했음..ㅋ) 오랑주리 미술관은 사람 많이 없을 줄 알았지... ㅜㅜㅜ
 
그래서 우리는 2시간이 넘는 고통의 대기를 하고 들어갔다고 한다.
 
두번째 꿀팁!!
: 파리 뮤지엄 패쓰만 끊지 말고 가볼 해당 미술관들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람 시간을 사전에 예약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러면 오래 줄을 안서고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네의 수련 연작을 천천히 감상했습니다..ㅎ

역시 관광객들 천지더군요.

한국어로 된 팜플렛도 있어서 관람하기 더 수월했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 = 모네 수련 작품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미술관 지하로 내려가면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획 전시도 같이 있으니, 한번 가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예술의 나라 답게, 프랑스는 각각의 미술관에 있는 굿즈샵들에 다양한 예술 서적들을 팔고 있는데요.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라 인상주의, 모네 관련된 아주 다양하고도 방대한 예술 서적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답니다..ㅎㅎ

18시 30분에 루브르 박물관 예약을 해놔서 친구랑 저는 후다닥 튈르리 정원을 가로질러 루브르 궁전으로 향했답니다!

밤의 루브르 박물관도 참 아름답네요. 쩝,

역시 시간예약을 따로 해둬서 30분 정도 대기하고 바로 들어갔어요!!

루브르 박물관에도 한국어로 된 팜플렛과 지도 그리고 닌텐도 가이드 장치도 있어서 관람하기 아주 최적이었습니다!

신나게 루브르 박물관 관람하다가 감기 몸살이 세게 와서.. 다 돌지도 못하고 주저 앉아버렸죠..

그래도 모나리자는 보고 가야한다는 한국인의 집념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저만치에서 모나리자를 실제로 봤답니다 ㅎㅎ

모나리자 작품 건너편에 있는 엄청 큰 작품.
'가나의 결혼식'이라는 작품도 매우 훌륭하고 그 스케일에 압도당할 뻔 했어요.
전 개인적으로 모나리자는 그저 그랬고, 저 작품이 더 인상깊었답니다 ㅎㅎ

감기 몸살 이슈로 후다닥 출구를 향해 가는 1인칭 시점입니다..ㅎ

숙소 근처에 무사히 도착했을때, 몸이 더 안좋아져서 뜨듯한 국물이 무척 땡기더라구요. 구글맵으로 찾고 찾아 겨우 일본식 라멘 집을 찾았고, 거기서 돈코츠 라멘으로 뜨듯한 몸보신 대신 해줬답니다!
 
그리고 집가서 씻고 비상약 먹은 후 바로 기절했어요. 

12/30

[하루종일 숙소 ㅜㅜ]

아침에 눈을 떴는데, 몸이 더 안좋아서 결국,,,, 계획했던 '오르세 미술관' 투어는 친구만 하기로 하고 저는 숙소에서 계속 푹 쉬어줬답니다 ㅜㅜ

아침은 먹어야 할 거같아서 친구랑 같이 편의점 가서 버섯스프랑 콩뭐시기 오리고기 즉석 식품사 아침으로 먹었답니다..ㅎ

친구는 오르세 미술관으로 갔고 저는 집에서 푹 잤어요. 

저녁에 다시 친구 만나서, 친구의 오르세 미술관 썰 들으며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저는 중국식 볶음면을 친구는 베트남 양지쌀국수를 먹었어요!

우리 수

몸은 다 나아지진 않았지만 전 날 보다는 좀 나았고, 

파리에서 걸린 감기로 오르세 미술관을 못간게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가 파리에 있다는 그자체만으로 나는 행복했다. 예상치 못했던 감기몸살 이슈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그래도 나는 이것도 여행의 묘미라 생각하며 그렇게 하루를 또 보냈다. 그 다음날은 영국 런던으로 가는 날이라, 아픈 내 몸이 내일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빨리 잠에 청했다.


한국의 추위보다 덜한 파리의 추위 속에서 결국 나는 감기를 걸려버리게 되었다. 너무 설레는 나머지 옷도 가볍게 입고 파리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서 그런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으슬으슬했던 감기 몸살도 지금 생각해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 중 일부가 되었다.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이루어지는 여행이 더 아름다운걸 깨달으면서, 그 다음날에 있을 여행에도 나는 변수들로 가득한 일정을 기대하고 또 설레어 보았다. 지금도 마찬가지.
 
두번째 파리 여행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도 유럽여행 관련된 꿀팁들을 더더 많이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럼 안녕~~!! 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