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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

[#3. 파리->런던] 23년 12월 31~24년 01월 01일 : 런던아이 앞에서 맞이한 2024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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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리->런던] 23년 12월 31~24년 01월 01일 : 런던아이 앞에서 맞이한 2024년

깊준 2024. 12. 5. 21:09

 파리와 런던은 이전에 내가 상상하고 꿈꿔왔던 만큼 환상적인 곳은 아니었다. 그 곳도 인간 사는 곳이었기에 매우 인간적이고 유럽이라고 해서 무척 선진적인 곳은 아니었다. 그래도 길을 걸으면서 느껴지는 파리지앵들과 런더너들의 여유로움과 그 뒤에 물씬 느껴지는 이국적인 도시뷰들은 매번 나를 설레게 했다. 

 유럽여행을 다녀온지 거의 1년이 다되어가지만, 난 아직도 그 코끝 찡할 정도로 개성넘치는 파리지앵들과 젠틀하면서도 시크한 런더너들을 잊지 못한다. 굳이 유럽여행을 가야되나?라고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나는 항상 이 말을 덧붙이며 적극 추천을 하곤 한다.

"유럽 여행이 너를 100%만족 시켜줄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짙게 추억에 잠기게 할꺼야."

 

12/31

아침일찍 일어나서 '파리 북역'으로 향합니다..

오늘 드디어 런던으로 가기 때문이죠. 런던가는 루트는 '파리 북역->유로스타 탑승->런던 세인트판그라스 역' 이렇게 됩니다!

유럽이라고 해서 선진적이고 질서정연하지는 않더라구요. 저 곳이 유로스타 기차 타는 플랫폼 출입구인데, 중간 중간 새치기 하는 유러피언들 천지^^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두 한국 청년은 견디기 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무사히 런던 가는 유로스타 탑승 완료!

도버 해협을 지나 약 2시간 20분만에 무사히 런던 도착!!

'세인트판그라스 역'인데 너무 이쁘고 런던 스럽지 않나요?ㅎㅎ

'세인트판그라스 역' 전경입니다 ㅎ

그 유명한 런던 메트로 그림판! 저 표지판을 보고 비로소 제가 런던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했답니다 ㅎㅎ

저희들은 런던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여행 오기전에 숙소를 예약했어서 숙소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숙소 동네로 이동 중 이었답니다 !

런던에서 2층버스 타기도 성공!! ㅎㅎ

 

런던 도착하고 느낀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런더너들은 파리지앵들 보다 더 시크하고 차가운거 같았어요 ㅎ 근데 놀라운건 조그만 스치거나 서로 부딪치면 바로 미안하다는 말을 자동적으로 하더라구요 !  뭔가 시크한데 젠틀한 느낌이랄까? 역시 신사의 나라답더라구요 ㅎㅎ

숙소가 있는 동네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친구랑 저랑 근처 레스토랑에서 밥 먹었습니다!

안에 인테리어도 너무 이쁘고 식당 서버들이 너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막 우리보고 한국에서 왔냐고 바로 알아보시고 자기도 한국 교환학생으로 가본적 있다 등등 스몰토킹도 했답니다! 

감기 다 났지는 않았지만 피로를 풀기 위해 맥주 한잔 했습니다..ㅎ

유럽은 땅이 좋은걸까요. 왜 아무것도 아닌 저 감튀가 한국에 비해 너무나도 맛있는지... 정말 눈물 좔좔 흐르며 먹었다는..

마무리로 디저트로 아르헨티나식 푸딩?을 먹었습니다. 너무 달았다는...

 

그래도 좋은 경험있었습니다! 가격은 역시 후덜덜 했지만요..ㅎ

숙소에서 친구들 다 만나고 저희는 사전에 예약한 새해 불꽃놀이 쇼 예약한거를 보러 가기 위해 템즈강 쪽으로 향했습니다! ! 유럽에 있는 친구들이 고맙게도 새해 불꽃놀이 쇼 티켓팅을 성공적으로 잘해줘서 우리는 제일 좋은 런던아이 정면 구역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ㅎ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빅벤을 바로 앞에서 보게될 줄이야... 너무 낭만 넘치는 23년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23년 12월 31일 23시 57분 쯤 되었을때.

WELCOME 2024!!!!!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것도 런던에서 보낸 새해는 나에게 마르지 않을 기대감과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익숙했던 곳에서 맞이했던 이전의 새해맞이와는 다르게 이번 새해맞이는 낯설면서도 환상적이었고 앞으로의 내가 더 빛날것이라는 왠지모를 자신감을 함께 안겨주었다. 세계 여러 나라사람들과 해피뉴이어를 외치면서 나는 내 두 눈앞에 찬란하게 빛나는 불꽃들을 보며 곧 다가올 내 찬란한 24년이라고 감히 기대해보았다.

새해 맞이 쇼 끝나고 숙소 가는 길은 좀 헬이었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일정을 위해 빨리 잠에 들었다.

 

1/1

24년 런던에서의 새해 아침입니다!^^ 너무 평화롭고 고즈넉하군요 ㅎ

 

저희는 아이언스테이크 집에 갔습니다! 런던에서 유명한 스테이크 집이자 가성비 스테이크 맛집이라 해서 친구들과 가봤습니닷! 맛 아주 최고였어요 ㅠㅠㅠ 아직도 저 스테이크와 저 소스를 잊지 못해요,,,ㅠㅠㅠㅠ

다 먹고 나오면 공짜로 사장님께서 아이스크림을 뽑아주셔요,,ㅎㅎ

저 빡빡머리 아저씨가 사장님이신거같았어요 ㅎ

아이스크림 뽑아주시는 모습이랍니다!

 

밥을 다 먹고 저희는 런던에서 유명한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가봤습니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2005년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리모델링하여 현대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템즈강변에 자리한 매력적인 인 런던 내 미술관 중 한 곳이다. 미술관이 템즈강변에 있어서 세인트폴 대성당을 바라보며 런던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제일 먼저 테이트 모던 미술관 꼭대기 층으로가서 런전 전경을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천천히 현대미술 작품들을 관람했다.

인증샷 ㅎㅎ

현대 예술의 세계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세상입니다... 그래도 왠지 익숙한 그림들도 많아서 반갑기도 했고 몬드리안 작품이랑 '변기' 작품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1층에 굿즈샵에서 미술관 굿즈 구경하다가 친구들이랑 새해 맞이겸 우리들의 흔적을 남겨뒀다!

다 관람하고 나오니깐 밤이더라구요 ㅎㅎ 미술관 바로 앞에 템즈강변을 구경하다가 백조들이 있는거 보고 매우 놀랐다!

(너네 안춥니...?)

우중충의 나라답게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우리는 유러피언 답게 우산따위 쓰지 않고 세인트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줬답니다!

우리는 타워브릿지를 보러 가는 길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있길래 구경 좀 하다가~

근처 스타벅스에 들려서 꽁꽁 언 몸을 녹여줬답니다..ㅎ 녹차프라페를 시켰는데... 너무 녹차맛밖에 안나서 놀랐다.. 알고보니깐 시럽을 추가 해야한다고 어느 블로거가 그랬다...ㅜㅜ(아 진작에 넣어 먹을껄..)

여기서 우리는 몸 좀 녹이면서 수다 왕창 떨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타워브릿지를 향해 나섰다!

타 워 브 릿 지!!!! 야경이라 더 예쁘고 거대해 보였다 ㅎ

한국 촌놈 타워브릿지를 드디어 보다...

친구들과 다함께 인증샷도 찍어줬다^^

이 모든 일정을 비를 맞으면서 소화했던 터라 몸이 금방 지쳤다.. 얼른 숙소가서 친구들이랑 비빔면에다가 삼겹살 구워먹고싶었다...

 숙소가는 길에 통과했던 역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내부가 너무 웅장하고 이뻤다.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비빔면에다가 삼겹살 구워 먹었다! 진짜 고생한 뒤에 먹는 한식이라 그런지 더더더더 꿀맛이었다..

지금도 영국 런던에서 먹은 비빔면&삼겹살을 잊을 수 없다.. 이 날 하루 많이 걷기도 하고 비도 많이 맞고 친구들과 여러 경험들을 많이 쌓아서 그런지 지금도 영국 런던하면 저 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역시 여행에서 하는 고생은 값진 것 같다. 그래서 왜 사람들이 유럽여행은 가장 젊을 때 가라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럼 깊준의 런던 첫 여행기를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변변치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런던 여행기에서 만나요!! 안뇽~~!